행복이 이렇게 사소해도 되는가라는 책은 가벼운 마음으로 편하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가족을 위해 노력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들의 대단함을 느끼게 되는 책이라 더욱 따뜻해집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책의 페이지에 따른 내용들을 제가 생각한 대로 일기처럼 작성해보려 합니다.
완벽한 어느 하루
오늘은 가족들과 함께한 특별한 하루. 아침에는 집에서 멋진 국수를 끓여 먹었다. 멸치 맛국물 국물에 호박, 당근, 양파를 채 썰어 넣고 간을 맞춘 후 마지막에 달걀을 풀어 색과 영양을 더했다. 주방에는 퍼지는 하얀 김 모습을 보려고 아이들이 달려와 서 있었어. 그리고 아이들은 국수를 헹굴 때의 신기한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어. 가족이 둘러앉아 휴일의 오후를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처럼 완벽하게 보냈다.
눈부신 흰머리의 추억, '흰머리 보던 날'
외할머니의 흰 머리카락은 마치 달콤한 풍선껌처럼 양 볼을 부풀게 만들었다. 어릴 적, 나는 할머니의 흰머리를 뽑아내어 잡초처럼 붙여두었어. 할머니의 발모양, 얼굴의 특징이 닮아가는 걸 보며 세월이 흘러간 것을 느끼며 그때의 추억이 떠올랐다. 족집게로 잡을 수 없었던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간 흰머리 보던 날.
이별의 순간, '안녕'
외할머니가 돌아가기 전날, 나는 그녀의 발을 만지작거렸다. 예식이 끝나고 걷힌 얇은 천 뒤로 드러난 두발, 그 순간 눈물이 터져버렸다. 더 이상 그 발을 만질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할머니의 마른 방을 세우려 했지만 시간이 흘러가며 그리움만 남았다.
미술관 나들이, '지하철을 타고 함께 가는 길'
가족들과 함께 지하철을 타고 미술관에 간다. 양손에 두 아이 손을 잡고 걷는 나. 그 순간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한 느낌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양손에 행복을 간직한 채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 불안함, 조급함, 후회함 없이 행복한 길을 함께 걷는 시간.
추억의 골목, '그 많던 골목은 다 어디로 갔을까?'
과거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은 사라지면서 그 안에 담겨있던 이야기와 추억도 함께 사라졌다. 시간과 함께 변화하는 삶, 후회하지 않기 위해 노래하던 그 많던 골목을 그리워하며 흐르는 추억을 그림에 담아냈다.
가족의 힘, '모든 것을 견딜 힘'
버튼 키 누르는 소리에 벌어지는 소동, 가족들과의 소중한 순간. 힘들게 버티는 일상 속에서 얻는 행복, 가족과 함께 견뎌낼 수 있는 모든 것들. 어쩌면 불안한 사회생활, 단순한 출근길의 힘들음도 모두 이 가족을 생각하며 견뎌낼 힘의 원천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 순간을 함께하는 힘, 어쩌면 오늘 이 순간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다.